1기 힐링핸즈 현장후기
안녕하세요 심정호 총무입니다.
1기 힐링핸즈를 돌아보면서 현장후기를 쓰려고 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작은 섬김을 실천하고 돌아오자는 마음으로 시작된 단기의료선교가
최훈영 교수님의 도움으로 필리핀 정부와의 협조가 시작되면서 겉잡을 수 없게 커지더니
필리핀 현지의 여러 병원과 정부, 군대와 해병대의 호위?를 받으면서
의료선교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대표원장님께 듣게 되었을 때는
너무나 놀랐습니다.
힐링핸즈 대원들이 모두가 한 가지 생각을 한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진행하는 게 아니구나!!’
사전 모임 때
단기의료선교에 필요한 여러 가지를 미리 점검하며
회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출발하기 전에 인터뷰 영상을 남기려는데
다들 왜 이렇게 부끄러워하시는지;;;
다음날 드디어 필리핀으로 출발!!!
필리핀 세부에 도착했지만
우리가 단기의료선교를 하기로 한 곳은
공항에서 차를 타고 3시간 정도 더 들어가야 하는 외지!
가는 도중에 자동차 에어컨이 고장이 나서 ㅠㅠ
도중에 내리게 되었네요. 찜닭이 되는 줄 ㅠㅠ
가는 길에 필리핀 국민 패스트푸드 ‘졸리비‘에 들려
햄버거를 먹는데 마냥 다들 즐겁습니다.
겨우 투부란 의료선교를 진행 할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학에 도착하였습니다.
대학 기숙사에 겨우 짐을 풀고
이제야 모임을 가집니다.
사실 불편한 것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일단 모기, 그리고 좌변기에 커버가 없어서 앉을 수가 없습니다.
왜 이게 없는지..
그런데 신기한 건 대원들은 한 마디 불평이 없습니다.
대원들 머리 속에는 ‘이곳까지 왔는데 꼭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거룩한? 생각만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____^
다음날이 주일이라 목사님이 주일예배를 드려주십니다.
드디어 이제 의료 물품과 약품들을 옮기고 정리합니다.
다행히 정부에서 치과버스를 빌려주셔서
필리핀 현지 분들을 진료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현지 의사분들의 협력도 참 감사합니다.
이제 점점 많은 사람들이 몰려옵니다.
하루에 몇백명이 왔으니 엄청난 인원입니다.
각자 다들 사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눈물이 나옵니다. ㅠㅠ
보건교육도 현지 군인과 협력하여 열심을 다 합니다.
원장님들도 현지인 한 분 한 분 최선을 다 하는 모습에
필리핀 현지 분들이 어떤 죽?도 갖다 주시고, 고맙다고 하십니다.
성누가회 멤버인 베노니가
먼 볼리비아에서 와서 몸이 안 좋아서 너무 고생이 많으셨는데 ㅠㅠ
그래도 끝까지 진료해주셨습니다.
간호대 대원들과 함께
약국을 만들어서 약을 분류하고 제조하는데
땀을 뻘뻘 흘리며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3일간 많은 필리핀 현지분들을 만나면서
예수님께서 왜 가르치시고 치료하시고 전파하셨는지 다시 묵상하게 됩니다.
진료 이후 간증과 말씀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마지막날 정부에서 감사하다며
식사도 대접해주시고,
공연?도 해주시고,
시장님 제트스키를 빌려주셔서
내 평생 처음으로 제트스키를 다 타봤습니다. ^^
아참 그리고 MOU 체결도 정부에서 주도해주셔서
아주 성대하게 ;;; 치뤄졌습니다.
처음 필리핀에 도착해서는
뭐가 잘 풀리지 않고 불편한 게 많고
진행이 잘 되지 않아 마음이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잘 풀리면서 대원들의 얼굴도 점점 밝아졌습니다. ^^
처음이 좋고 끝이 나쁜 것보다
처음이 나쁘고 끝이 좋은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모인 힐링핸즈에서 만난 대원들은
가족이 되어버렸습니다.
영원히 함께 해요~
모든 영광 하나님께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