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핸즈’가 주관하고 성누가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JWMC, 필리핀 불라칸 판디 시가 공동주최한 제4차 필리핀 의료봉사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불라칸 판디 시에서 진행됐다.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현지 1300여 명의 빈민촌 주민들이 치료를 받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필리핀의 불라칸 판디 지역은 마닐라의 쓰레기 마을 주민들을 이주시켜 만든 대표적 빈민촌으로, 이곳의 주민들 대부분은 의료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살고 있다. ‘힐링핸즈’는 정기적으로 필리핀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의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40여 명의 한국의 봉사자들과 40여 명의 필리핀 봉사자들이 판디 지역의 3군데 다른 동네를 순회하며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힐링핸즈 팀은 내과, 치과, 한방과, 약국을 운영했다. 내과에서는 약 1,000여 명에게 고혈압, 당뇨, 피부질환, 알러지, 소화질환, 감염병 등을 진단해 처방했고, 치과에서는 약 400여 명에게서 치아 발치를 하고, 어린이들에게 충치예방을 위한 불소도포를 했으며, 한방과에서는 약 200여 명에게 근골격계질환, 통증완화 등을 위해 침 치료를 진행했다. 또한 주민들에게 위생, 영양, 구강건강, 임산부 건강과 관련된 보건교육도 진행했다.
필리핀은 현재 우기여서 장대비가 쏟아지는 일도 자주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힐링핸즈 팀이 이동할 때마다 비가 그치는 등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일들이 여러 번 있었다고. 힐링핸즈 팀 한 관계자는 “오히려 구름기둥으로 더위를 피하기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느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의료봉사 시작 전에는 판디의 엔리코 로케 시장이 방문해 환영 인사를 했고, 판디 시와 힐링핸즈 간 MOU를 체결하는 행사를 갖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JWMC의 이성광 목사는 “이곳의 주민들에게 의료는 너무나 필요하다. 힐링핸즈 팀이 이렇게 의료봉사를 해주어서 지역 주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힐링핸즈의 신명섭 대표는 “어떤 치과 환자는 지난 2월에 힐링핸즈 팀이 방문했을 때 발치를 하려 했으나 너무 늦게 오는 바람에 발치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문을 듣고 다시 늦게 발치를 하러 왔었다”며 “치과에서는 예정시간이 지났음에도 이 환자의 발치를 해 주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힐링핸즈 팀은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가지고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더 치료하고자 노력했다. 의료인들은 몇 시간을 잠시도 쉬지도 못하면서, 화장실 갈 여유도 없이 계속 진료를 했으나 맡은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다”고 전했다.
신 대표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의료는 생명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다. 판디 지역에서 건강이 나쁜 많은 주민들을 보고, 질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교육과 예방에도 힘써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어렵게 사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도움을 손길을 나누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광 목사는 “이곳 아이들은 학교도 잘 못다니고, 동화책도 읽을 수 없고, 미술이나 음악 등 재료가 필요한 교육은 못 받는다”고 했다. 이에 힐링핸즈는 어린이 놀이 봉사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색종이 접기, 풍선 놀이, 동화 읽어주기, 페이스페인팅, 그림 그리기 등 평소에 경험을 하지 못하는 놀이를 같이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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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선교’ 힐링핸즈, 필리핀 빈민촌 주민 1,300여 명 치료 : 선교 : 기독일보 (christiandaily.co.kr)